국내 중소기업이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물리보안용 지능형 복합 센서(IHS)를 개발했다. 물체 식별력은 개선하고 오탐률은 낮춘 제품으로 발전소 등 주요 시설의 적용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티스는 26일, '물리적 방호 보안 울타리 감시 센서'로 활용할 수 있는 IHS를 개발,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이 센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수요기업인 한수원의 공동 투자를 통해 개발됐다.
국내최초 일체형 복합 센서로 침입자의 울타리 접근을 감지하고, 울타리 진동을 감지하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했다.
IHS는 딥러닝 기반 울타리 감지 센서로 주변 환경의 패턴을 학습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학습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사물 인식 정확도가 높아진다. 예를 들어, 동물의 움직임과 사람의 활동을 구별하고 기상에 따른 오탐률은 떨어진다.
기존 울타리 센서는 진동만 감지했기 때문에 넓은 구역에선 침입위치를 즉시 파악하는데 한계가 따랐다. 이 때문에 울타리 침입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다양한 감지기술을 적용한 보안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카티스 관계자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데이터를 쌓아가며 감지 정확도를 향상시킨다”면서 “보안 시스템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보안 인프라의 유지 보수 비용을 절감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카티스는 IHS 관련 다수 특허와 디자인을 출원·등록했다. 조달 우수 제품 및 신기술 인증(NET) 취득도 추진중이다.
한수원은 IHS 기반 외곽 감시 시스템을 통해 센서 알람 오작동 문제를 해결하고 기상, 동물로 인한 오작동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생태계 활성화와 맞물려 IHS센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물리보안 신뢰도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