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이 국내 로봇청소기 사업을 중단하고 자율주행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청소로봇 브랜드인 '아이클레보' 사업을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손실 발생으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해 로봇청소기 사업 매출은 51억원이었다. 회사는 판매 종료 이후에도 부품과 소모품 판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사후지원(AS) 센터 운영은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솔루션 사업 영역에 집중,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북미·유럽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유진로봇은 자동화 솔루션 분야에서 '고카트', '커스텀 자율주행로봇(AMR)' 등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스마트팩토리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자율주행 기반 물류자동화 사업으로 범위를 넓히기 위해 4분기 중 독일 뮌헨에 해외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뮌헨 지사는 독일 물류자동화 사업과 이탈리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등 기존 유럽 수출국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는 “차세대 먹거리 확보와 지속가능성 있는 산업으로 체질 개선은 시대적 흐름에 따른 기업 생존을 위한 결정”이라며 “전문성 있는 분야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 유력 주자로 본격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