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타이틀 'FC 온라인'으로 리브랜딩을 완료한 넥슨의 축구 게임이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채택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새 이름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 향상은 물론 PC방 점유율 확대 등 이용자 유입도 상승세다. 올 상반기까지 6분기 연속 분기별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넥슨 게임 매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넥슨에 따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FC 온라인 한국 국가대표팀은 앞선 경기를 통해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27일 열리는 결승전에서는 첫 e스포츠 금메달 획득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표팀 곽준혁, 박기영 선수는 아시안게임 공식 사전 대회에서 각각 동아시아 지역 1위와 2위를 휩쓸며 기량을 입증했다.
FC 온라인은 EA코리아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정통 온라인 축구 게임이다. 네 번째 시리즈까지 이어져 오던 FIFA와 EA 간 라이선스 계약 연장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서비스명을 변경하게 됐다. 앞으로 출시되는 신작 역시 FC 시리즈로 명맥을 이어가게 된다.
다만 새로운 브랜드에서도 기존 게임 정보와 플레이 상황은 그대로 유지된다. FC 온라인은 영국 프리미어 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다양한 축구 리그와 클럽, 나라, 선수에 대한 정식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넥슨은 FC 온라인 리브랜딩에 맞춰 게임 내 선수 유니폼과 경기장, 광고판 상품 툴팁을 포함한 전체적인 이용자인터페이스(UI)를 변경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즐기는 'FC 모바일' 또한 게임 플레이 업데이트와 새로운 비주얼을 반영했다.
올해 서비스 5주년을 맞은 FC 온라인은 지난해 월드컵 이후로도 꾸준히 인기가 상승하며 최고 전성기를 다시 썼다. 지난 5월에는 PC방 점유율 25%를 돌파했다. 이용자 수요와 데이터에 기반한 수익구조 개선 노력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넥슨 관계자는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더불어 적극적인 운영진 소통이 이용자로부터 긍정 반응을 얻고 있다”며 “게임 플레이 경험도 더욱 다채롭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