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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생명이 보험사 최초로 전자금융업에 진출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금융업 등록현황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이달 '선불전자지급수단발행업'으로 전자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 185개사가 등록된 전자금융업 사업자 중 보험사는 삼성생명이 유일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준비 중인 사업과 관련해 전금업 라이선스를 미리 취득했으며, 오는 10월 중 대외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아직 자세한 서비스 내용을 대외적으로 오픈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이 취득한 선불전자지급수단발행업은 '이전 가능한 금전적 가치가 전자적 방법으로 저장돼 발행된 증표 또는 그 증표에 관한 정보', 즉 통상적으로는 포인트 결제 시스템을 일컫는다. 카드, 전자상품권, QR코드 등 형태와 무관하게 2개 업종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 해당 서비스는 전자금융거래법에 의해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후 사업을 영위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지난해 선보인 통합 플랫폼 '모니모'의 서비스 확장이 전금업 라이선스 취득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금융 4개사는 지난해 4월 공동 브랜드 '모니모'를 출시했다. 모니모는 '젤리' '모니머니' 등으로 현금화가 가능한 포인트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모니머니는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 보험료 결제 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약관 상 모니머니 서비스의 운영 주체는 삼성카드가 맡고 있고, 이번에 전금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곳은 삼성생명이다. 이를 고려할 때 삼성생명이 주도하는 새로운 통합 포인트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기존 모니머니의 운영권한을 삼성생명으로 가져오는 방안 등이 점쳐진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6월 보험사도 경영이나 보험업무와 관련해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 업무를 영위할 수 있다는 법령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라이선스를 취득한 보험사들이 보험 관련 다양한 선불상품과 헬스케어 서비스에 뛰어들 수 있게 되면서 보험업이 핀테크 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또한, 올해 5월 국회를 통과한 전금법 개정안에 의해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 수가 2개 이상이고 총발행잔액 또는 연간 총발행액이 일정 규모 이상인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전금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삼성생명 역시 이와 같은 법안 개정에 따른 조치로 전금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