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재 로봇시스템통합 전문기업 STS로보테크(대표 김기환)가 대구수성알파시티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제조시설을 마련해 레인보우로보틱스(대표 이정호)의 협동서비스로봇을 위탁생산하기로 했다.
STS로보테크와 대구시는 21일 본사이전과 인공지능(AI) 로봇시스템 통합연구소 및 협동·서비스로봇 제조공장 건립, 대구테크센터 설립, 로봇 위탁생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TS로보테크는 로봇 토털솔루션 기술고도화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서비스로봇 위탁생산을 위해 본사를 대구로 이전하기로 했다. 또 수성알파시티와 대구국가산단에 각각 연구 및 제조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연구센터에는 130억원, 제조시설에는 414억원 등 총 54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수성알파시티에 들어설 STS로보테크 연구센터 내에 대구테크센터를 설립, R&D 기능을 수행하기로 했다.
STS로보테크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공급을 전담하고 있는 핵심협력사다. 국내 최대 규모 협동로봇을 직접 생산라인에 적용, 자동차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기존 자동차부품 생산을 넘어 협동·서비스로봇의 위탁생산으로 사업영역을 크게 확장하게 됐다.
연구센터는 로봇의 손 역할을 하는 '그리퍼' 등 부품개발과 제조용 협동로봇 및 식음료(R&B) 등으로 사업을 확장, 토털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기술고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김기환 STS로보테크 대표는 “수성알파시티에 설립할 연구센터는 로봇친화형 건물로 건립해 AI로봇시스템통합 연구소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구국가산단 생산공장 역시 로봇이 로봇을 생산하는 첨단로봇공장으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창업한 국내 대표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협동·서비스로봇 기술력으로 올해초 삼성전자로부터 지분투자(14.9%)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삼성전자와는 지분을 59.94%까지 확대하는 콜옵션(매수 청구권)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는 “다양한 로봇 가운데 인간과 작업공간을 공유하며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이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대구 로봇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와 관련 지난달 국가로봇테스트필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K-로봇수도로서 글로벌 로봇혁신도시 기반을 마련했다. 향흐 다양한 로봇기업을 유치해 올해를 대구 로봇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에 대구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준 STS로보테크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글로벌 로봇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