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5000만년 전 초식공룡 캄프토사우루스 화석이 경매에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경매는 다음 달 20일 프랑스 파리의 드루오 호텔에서 열리며, 낙찰가는 최대 120만 유로(약 1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룡은 1990년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고생물학자 배리 제임스가 발견해 '배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쥐라기 말기에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크기는 높이 2.1m, 길이 5m에 이른다.
경매 관계자는 “공룡의 두개골은 90%, 나머지 골격도 80%가 온전하다”고 밝혔다.
공룡 화석 경매는 전 세계적으로 1년에 단 몇 차례만 열릴 정도로 드문 일이다.
이같은 이유로, 일각에서는 희귀하고 과학적 연구 가치가 있는 공룡 표본이 개인 소유로 넘어가는 것에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티브 브루셋 에든버러대학 교수는 “과학적, 교육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공룡 화석이 부자들의 수집품으로 전락했다”며 “더 이상 박물관에 전시할 수 없어 걱정스럽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