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세이버매트릭스 개념... 프로골프에도 도입 '가시화'
골프 특성 상 다양한 데이터 생산 및 활용 기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의 샷 별 선수역량을 알 수 있는 스트로크게인드 데이터가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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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크게인드 기록_홀별. 제공_KLPGA

스트로크게인드는 선수의 모든 샷을 전체 평균으로 도출해 선수가 어떤 샷에서 얼마큼의 획득과 손실이 있는지 '샷별 역량'을 비교할 수 있도록 분석한 수치다.

순위 외 선수들의 샷별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점도 의미가 있다. 티샷과 어프로치, 그린주변 및 퍼트 등 다양한 샷에 대한 역량은 해당 선수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고 팬들에게는 경기를 예측해볼 수 있는 자료도 될 수 있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손꼽히는 프로야구의 경우 투수의 이닝별 출루 허용율(WHIP)나 선수별 승리기여도(WAR) 등과 같은 수많은 세이버매트릭스 데이터를 언론은 물론 구단에서도 적극 활용하고 있고 팬들의 관심도 높다.

KLPGA에 따르면 스트로크게인드 기록은 ▲티샷 ▲어프로치 ▲그린주변 ▲티샷 to 그린(티샷, 어프로치, 그린주변) ▲퍼트 ▲전체 영역 등 총 6가지의 카테고리로 구성됐으며 이 데이터를 통해 선수의 거리별 샷 능력과 그린에서의 강약점을 정확한 수치로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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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크게인드 기록 이미지. 제공_KLPGA
티샷을 가장 잘 하는 선수는 배소현, 퍼트는 김소이... 박민지는 ‘완성형’

올 시즌 24개의 대회를 마친 현재 기준으로 스트로크게인드 전체 부문 1위에 오른 선수는 시즌 3승을 기록한 박지영이었다. 박지영은 모든 영역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특히 어프로치 샷과 그린 주변에서 각각 1.42타와 0.42타의 큰 이득을 본 것으로 나타난다.

전체 부문 2위인 이예원도 모든 영역에서 이득을 봤지만 특히 티샷 부문에서 0.74타로 가장 큰 이득을 봤다. 전체 부문 5위인 박민지는 영역별로 이득을 본 타수가 앞선 순위의 선수들보다는 적지만 손실 없이 골고루 좋은 수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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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스트로크게인드를 통해 KLPGA투어 선수 중 티샷을 가장 잘 하는 선수로 꼽힌 배소현 선수 티샷 모습. 사진_손진현 기자

스트로크게인드 기록에 따르면 KLPGA투어 활동 선수 중 티샷을 가장 잘 하는 선수는 배소현이다. 배소현은 티샷에서만 0.85타의 이득을 봤다. 하지만 그린 주변과 퍼트 부문에서는 각각 0.09타와 0.14타의 손실을 보면서 전체 순위는 22위에 머물렀다. 반면 현재 기준 퍼트를 가장 잘하는 선수는 퍼트에서만 1.03타의 이득을 본 김소이인 것을 알 수 있다.

KLPGA는 해당 시즌의 실시간 스트로크게인드 기록뿐만 아니라 대회별, 홀별 스트로크게인드 기록도 제공하고 있다. 대회별 스트로크게인드를 통해서는 해당 대회 및 라운드별로 선수의 샷 역량을 확인할 수 있고, 홀별 스트로크게인드는 각 홀의 샷별 난이도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일반 골프팬은 KLPGA 공식 홈페이지 상단 기록메뉴의 '거리 기록' 카테고리에서 누구나 쉽게 스트로크게인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정원일 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