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그라비티 등 국내 주요 게임사가 21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도쿄게임쇼(TGS) 2023' 참가해 다양한 신작을 선보인다. 유수 게임사가 대거 포진한 일본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올해 도쿄게임쇼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역대급 규모로 재개됐다. 참가업체는 일본기업 371개사, 해외기업 399개사로 총 770개사에 이른다. 전시 규모는 2684부스로, 출품 게임만 도합 1762개다. 전세계 각지에서 게임 애호가는 물론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게임 업계 관계자가 모인다.
국내에서는 넥슨, 그라비티, 빅게임스튜디오, CFK, 프로젝트 문 등 다양한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참가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넷마블 역시 현재 개발 중인 신작이 일본 애니메이션 지식재산(IP) 원작 업체 측 부스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달 독일 게임스컴에서 대규모 부스를 꾸린 삼성전자는 도쿄게임쇼에서도 '게이밍'에 특화되 제품을 전시한다.
넥슨은 냉병기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이용자간(PvP) 백병전을 펼치는 '워헤이븐'을 온라인으로 출품한다. 행사 개막일에 맞춰 앞서 해보기(얼리액세스)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게임스컴 오프닝나이트라이브(ONL)에서 트레일러 영상 등을 공개해 주목을 받은데 이어 연달은 글로벌 행보로 인지도를 높여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퍼블리셔로 활동 영역을 넓힌 그라비티는 본사와 해외 지사에서 준비 중인 타이틀 14종을 도쿄게임쇼에 선보인다. 20일 얼리 액세스를 앞둔 로그라이크 게임 '웨토리'와 아케이드 게임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 벨트 스크롤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파이널 나이트', 플랫포머 게임 'ALTF42', 심연의 작은 존재들, 피그로맨스 등으로 참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블랙클로버 모바일'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는 자체 지식재산(IP) 기반 액션 RPG 신작 '브레이커스'를 최초 공개한다. PC와 모바일 버전에 대한 현장 시연을 준비했다. 게임 퍼블리싱 전문기업 CFK는 닌텐도 스위치 게임 '레밀리아2 요환의 진혼곡', PC 게임 '닌자 일섬' 등 출시 예정 신작 7종을 소개한다.
해긴은 모바일 게임관에 '플레이 투게더', '데미안 사가', '월드 리그 베이스볼' 등을 출품했다. 가상·증강현실(VR·AR)관에서는 비햅틱스가 부스를 마련했다.
중소 개발사와 인디게임을 위해 기관에서 주관하는 공동관도 마련됐다. 25개사가 함께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동동관에서는 키위윅스 '마녀의 샘R', 익슬릭스 '샴블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님블뉴런도 최근 정식 서비스로 제2 전성기를 맞은 '이터널리턴' 홍보에 나선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서울 소재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 10개사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비즈니스 미팅 부스 '서울관'을 운영한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