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주식 커뮤니티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서 주주 구분이 가능해진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페이' 브랜드 키우기에 나선 가운데 증권이 선봉에 섰다.
20일 네이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마이데이터 연동을 골자로 한 증권 커뮤니티 서비스 개편을 준비 중이다. 해당 종목서 실제로 주식을 보유한 주주 이용자를 지원하는 것이 큰 틀이다.
개편 핵심은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종토방) 게시물에서 주주와 비주주를 구분하는 것이다. 이용자가 네이버페이 증권 서비스에 금융 마이데이터를 연계하면 보유한 종목 종토방에서 주주 자격으로 게시물을 올릴 수 있다.
증권 커뮤니티 주주 인증은 네이버파이낸셜에 앞서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이 유사한 기능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들 핀테크 증권사와 달리 직접 증권 거래 서비스를 하지 않지만,마이데이터 연동을 통해 거래 증권사와 상관없이 더 폭넓은 범위에 적용 가능한 주주인증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네이버페이 증권 종토방은 국내 최대 규모 주식 커뮤니티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증권 종토방에 올라오는 일 게시물은 15만건으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00만명이 넘는다.
해당 종목 투자자는 물론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시장조사부 등도 이 곳에서 실시간으로 동향을 체크한다. 금융당국이 모니터링 할만큼 올라오는 콘텐츠와 게시물 민감도가 높다. 때문에 종종 게시물 작성자에 주주 인증을 요구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작전·시세조작·홍보성 게시물을 막기 위해 인공지능(AI) 스크리닝, 클린봇 등 자체 기술을 동원해 종토방 게시물을 관리해왔다. 여기에 더해 이번 개편으로 주주 인증과 구분이 가능해지는 만큼 커뮤니티 순도가 올라 갈 것으로 기대 중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종토방 개편과 함께 '주주 오픈톡'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종목 주주로 인증 후 입장하는 오픈 채팅방이다. 종토방 마이데이터 연동과 마찬가지로 주주를 지원해 커뮤니티 기능을 키우는 장치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증권 커뮤니티 경쟁력을 높이는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라면서 “마이데이터 연동 등을 통해 차별화 한 서비스를 선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 6월 네이버페이를 간편결제를 넘어 금융·증권·부동산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부터 금융상품 검색·비교와 증권, 부동산까지 모두 네이버페이 하위 서비스로 묶겠다는 플랫폼 전략이다. 이에 맞춰 네이버 증권,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 명칭도 네이버페이 증권, 네이버페이 부동산으로 변경하는 등 네이버페이 독자 브랜드 키우기에 나섰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