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최근 독립계 알뜰폰 사업자의 5년간 누적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달한다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표에 대해 알뜰폰 시장 현실을 곡해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알뜰폰협회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알뜰폰 사업자 수가 60여개임을 고려할 때 사업자당 연평균 이익은 3억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독립계 알뜰폰 가입자의 70% 이상을 가지고 있는 협회 회원사의 평균 영업이익율은 3~4% 수준으로 극히 열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2~3개 극소수 알뜰폰사업자가 상당한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가입자 수가 10만에도 못 미치는 소규모 사업자”라며 “그 외의 대부분 알뜰폰사업자는 요금 등에서 치열하게 경쟁해 누구도 과도한 영업이익을 남길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일부 사례로 독립계 알뜰폰사업자가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다는 주장은 시장 현실과 상당히 동떨어진 발표”라며 적자를 보는 기업도 많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알뜰폰협회는 “도매제공의무사업자제도가 지난해 9월 일몰되면서 이동통신사 눈치만 봐야하는 시한부 사업”이라며 “도매제공의무가 상설화되고 원가방식 등 다양한 도매대가 산정제도가 도입돼야 안심하고 설비 투자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