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싱가포르서 '시각장애인 도보 이동 솔루션' 실증사업

현대차·기아가 싱가포르에서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의 도보 이동을 보조하는 내비게이션 솔루션 실증 사업 '유니버셜 모빌리티 2.0'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유니버셜 모빌리티 2.0은 현대차·기아가 2021년 8월부터 6개월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실시한 카 헤일링 서비스 실증 사업 '인에이블엘에이' 후속 프로젝트다. 교통약자 도보 이동 편의성 증진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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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에이블링 빌리지에서 시각장애인이 도보 이동 보조 솔루션을 사용하는 모습.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장애인 대상 커뮤니티·교육 캠퍼스인 인에이블링 빌리지에서 9주간 진행한다. 캠퍼스를 처음 방문하는 장애인이 부지 실내외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교통약자 맞춤형 경로 기반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변 위치 정보나 캠퍼스 내 목적지까지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은 전용 모드를 이용해 모든 앱 기능을 오디오로 듣고 이동 경로 위 실시간 동적 장애물 정보도 제공받는다.

현대차·기아는 실증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싱가포르 장애인 복지 담당 정부 기관 SG 인에이블, 시각장애인 시민단체 SAVH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SG 인에이블은 인에이블링 빌리지를 실증 사업 공간으로 제공하고, SAVH는 시각장애인 전용 모드 실증을 위한 별도 시각장애인 테스터 모집을 지원한다. 프로젝트 전체 기획·운영은 현대차·기아 스마트시티추진실이 맡는다.

아울러 현대차·기아는 교통약자 도보 이동 보조 내비게이션 솔루션 개발을 위해 맵서스, 에일리틱스 등 스타트업과도 협업을 진행한다.

김혜영 현대차그룹 스마트시티추진실장(상무)은 “유니버셜 모빌리티 2.0 프로젝트는 교통약자 차량 탑승 전·후 전 과정에서의 근본적인 이동 문제 해결한다”며 “정부 기관, 스타트업 등 에코시스템 전체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