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LED, 2030년 XR·워치 비중 95% 육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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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LED 출하량 전망. 〈자료 옴디아〉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가 주로 확장현실(XR) 기기와 스마트워치에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TV 중심에서 점차 소형 디스플레이 기기 위주로 옮겨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030년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기기는 XR 기기와 스마트워치가 각각 53.5%, 41.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비중이 95% 이상에 달한다.

마이크로 LED는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미만인 LED를 칭한다.백라이트나 컬러필터가 필요없고 자발광하기 때문에, 액정표시장치(LCD)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택할 때에 비해 기기에 다른 부품이 들어갈 공간 확보가 용이하다. 센서를 많이 넣어야 하는 웨어러블 기기와 XR 기기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애플은 마이크로LED를 애플워치와 비전 프로에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로LED를 적용한 애플워치 울트라가 2025년이나 2026년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LED는 주로 TV 등 대형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다. 소형 기기에 채택되기 위해서는 칩 소형화가 필수적인데, 소형화할수록 밝기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XR기기와 스마트워치에 적용되는 시점은 칩을 소형화하면서도 효율을 유기할 수 있는 기술의 상용화 시점과 궤를 같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옴디아는 마이크로LED 출하량이 올해 4만대에서 2030년 5170만대로 1290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 기준으로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1.2%다. 특히 소형 디스플레이 장치에 대한 수요가 본격 증가하면서 2025년부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