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의사과학자 184명 성공적으로 양성…'향후 과기의전원 설립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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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이 글로벌 바이오헬스사업을 선도할 '의과학대학원'의 그간 운영을 12일 보고했다. '의사과학자(MD-Ph.D)' 184명을 양성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노력을 토대로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KAIST에 따르면 이들은 2004년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했다. 국내 이공계대 최초로 의사과학자 양성과정(박사학위)을 시행해 우리나라 의사과학자 양성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

KAIST 의과학대학원에서는 의학, 생명과학, 자연과학, 공학 등 학문 배경의 28명 교수진이 연간 총액 규모 330억원이 넘는 다학제 융합연구·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연간 100편 이상 SCI급 논문이 발표된다. 논문 질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논문 논문영향력지수(FWCI) 평균도 3.59(세계 상위 20개대 평균 2.06)에 달한다.

'문제해결형' 접근법이 큰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신의철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수행한 연구다. 신 교수팀은 바이러스 인체 면역반응 특성을 규명해 코로나19 환자 치료 전략 마련에 기여했다.

KAIST 특유의 공학적인 방법론도 효과를 보였다. 김진국 교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신개념 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면역세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오 벤처 창업도 이어지고 있다. 주영석, 이정석 교수가 공동창업한 지놈인사이트는 세계 최초로 전장유전체분석(WGS) 기반 암 정밀진단 플랫폼을 만들고, 암 정밀진단 서비스 '캔서비전'을 출시했다.

연구 성과 평가도 높다. 고규영 교수(특훈교수)는 2023년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고, 신의철 교수와 함께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장으로 활동중이다.

KAIST는 의사과학자 양성 시스템·노하우를 기반으로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의학교육 단계부터 과학·공학 소양을 갖춘 의사공학자를 양성하고 박사과정을 통해 MD-데이터공학자·AI전문가·전자공학자·신약개발자 등으로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바이오의료 최신 연구 성과 산업계 조기 안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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