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공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삼성전자와 함께 지역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상생방안을 마련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한전은 이날 345㎸ 고덕-서안성 송전선로도 준공했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등 경기 남부권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한전은 12일 경기도 용인시 남사·이동읍 국가 첨단전략산업단지에서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삼성전자 등과 함께 2050년 10GW 이상으로 예상되는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전과 산업부, 삼성전자는 우선 산단 조성 초기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산단에 신설되는 발전기를 전력망과 적기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원거리에서 생산된 발전력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수송하기 위해서는 한전의 전국적인 전력망 보강계획, 반도체 클러스터 공급용 설비를 통합해 구성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한전과 삼성전자는 전력설비 주변지역의 환경과 경제에 기여하는 상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댄다. 정부는 연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추진계획을 마련한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핵심 전략산업이고 그 필수 조건이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면서 “산업부가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추진계획을 연내 조속히 마련하도록 한전과 삼성전자도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한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경기 남부지역 전력계통 보강을 위한 '345㎸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 준공 기념식도 개최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 용인시·안성시·평택시 등 3개 지자체와 9개 읍·면·동을 경과하는 선로길이 총 23.5㎞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다. 2013년 제6차 송변전설비계획에서 최초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안성시 지역주민과 협의 끝에 일부 구간을 지중화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7월 공사에 착수했고 이날 송전선로를 준공했다.
김태옥 한전 전력그리드부사장은 “국가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 기반 전력 공급망을 차질없이 구축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전력설비 주변지역에 대한 보상과 지원 현실화 등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