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 조사' (한국출판문화연구원) 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약 1조 390억 원으로 집계됐어요. 국내 웹소설 이용자 수는 587만 명, 웹 소설 작가 중 상위 1%는 작품 한 편당 1억 원이 넘는 원고료를 받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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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는 웹소설을 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람보르기니를 원하고, 마티니를 적시고 싶으면 일을 하라고 노래했는데 한국에서는 하나의 직업으로는 무리가 아닐까 싶어요. 심지어 유튜브의 한 댓글러는 이렇게 달기도 했어요. “브리트니 언니의 말씀을 듣고 감동을 받은 그녀는 일개미처럼 열심히 일하며 저축을 생활화하기 시작했고, 결국 강남의 고급 아파트 한 채를 장만했다. 그때 그녀 나이 2100살이었다.”라고 말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 N잡이 필요해요

웹소설은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부담 없이 쓸 수 있다는 점에서 N잡러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평일에 틈을 내서 쓰면 굳이 주말에 일을 할 필요도 없죠. 직장과는 다르게 위에서 뭐라고 하는 상사도 딱히 없어요. 업으로 삼으면 모를까, 겸업으로 할 때는 스트레스가 크지 않아요. 부가적으로 얻는 수입이라는 점에서 마음이 놓이기도 하고 말이죠. 회사를 다니면서 웹소설을 쓰다가 성공한 사람들도 더러 있어요. 이는 웹소설 시장이 많이 성장했음을 나타내기도 해요. 전자책 시장에 직접 참여해서 글을 쓰는 사람도,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도 많이 늘었다는 거죠.

웹소설 시장 얼마나 성장했을까?

2020년 출판 시장 통계에 따르면 2019년을 기준으로 2020년의 전자출판 시장 전망은 112.7로 집계 되었으며, 분야별로는 장르문학이 118.6, 유형별로는 웹소설이 118.9로 다른 분야보다 높게 전망 되었답니다.

21년의 전자출판 시장 전망은 128.9로 집계 되었고, 전자책 분야별로는 장르 문학이 136.3, 웹소설은 137.7로 가장 큰 기대치를 보였어요.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 매출액 증감 부분에서는 증가함이 64.3%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죠.

웹소설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본 이용자 59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최근 1년간 매일 이용했다는 응답이 34.5%로 가장 많았어요. 또 일주일에 3∼4번이 31.3%, 일주일에 1∼2번이 20.9%로 그 뒤를 이었고 이용자 가운데 77.8%는 유료 결제 경험이 있으며 1회 평균 결제액은 1만 4476원이었어요

세 명 중 한 명이 매일 무언가를 읽는다는 건데 이 수치만 보아도 독자들이 얼마나 부지런하게 소비하는지 알 수 있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웹소설은 비주류였는데, 자료들을 보면 어느덧 주류에 속하게 된 것만 같아요. 웹소설은 2차 창작물로도 자주 재탄생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웹툰이나 드라마, 영화가 종이책보다도 웹소설을 기반으로 더 자주 만들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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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 있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신입사원' '사내 맞선' '어게인 마이 라이프' '꽃선비 열애사 등은 모두 웹소설 원작이었어요. '김비서가 왜 그럴까'도 원래는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이 원작이었답니다. 원작 웹소설은 독자 200만, 웹툰은 600만을 끌어 모았고 이를 영상화 시킨 거예요. 드라마는 150억원 이상의 수입을 끌어 모으며 성공했죠. 해외로 판권이 팔려나가기도 했어요. 그야말로 창조경제가 아닐 수 없네요.

이런 이유 때문에 웹소설을 쓰는 사람들은 자신의 작품이 웹툰화가 되는 꿈을 더러 꾸기도 해요. 웹툰화가 되어서 인기를 끌면 영상화가 되기 쉽거든요. 실제로 최근의 인기 웹툰들을 보면 드라마나 영화화가 안 된 작품을 찾아보는 게 더 힘들 정도예요. 위의 작품도 웹소설 -〉 웹툰 -〉 드라마화의 과정을 거쳤어요.

영상 쪽에 발을 담구고 있는 사람들은 새로운 웹툰이 나오면 눈에 불을 켜고 보기 시작하는데, 그 이유는 스토리보드를 따로 제작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에요. 스토리보드는 감독의 계획을 종이에 그림으로 옮김으로서 시각화를 도와주는 구성 도구라고 생각하면 돼요.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거쳐 가야만 하는 과정이죠.

그런데 시나리오를 한 컷씩 그림으로 그린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시간이 요구되기도 해요. 우리가 눈동자 를 한 번 옮겨서 다른 것들을 볼 때마다 그걸 모두 그림으로 그리라고 하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 않나요? 그래서 웹툰 원작을 영상 제작자들이 좋아하는 거예요. 이미 스토리보드가 거의 완성되어 있는 상태라고 보아도 무방하니까요. 영상 제작자들도, 웹툰을 그린 사람도, 그 웹툰의 원작인 웹소설 작가도 모두가 윈윈 (Win Win)하는 거죠.

웹소설은 웹툰이나 드라마뿐만 아니라 게임으로도 제작될 수도 있고, 다른 컨텐츠로 탄생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요. 종이책보다 더 큰 오락성과 대중성을 가지고 있어서 독자들의 진입장벽도 높지 않고요. 너무 무겁지 않은 소재들로 어렵지 않게 풀어냈기 때문에 흥행의 가능성이 보다 넓죠.

웹소설로 경제적 자유, 시작해볼까?


웹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님들도 꽤 계실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 내가 써도 이것보다 잘 쓸 수 있을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거나 읽고 있는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근질거리는 손을 자판 위에 올려보세요. 쓰고 싶은 대로 시간 날 때마다 쓴 작품이 잭팟을 터뜨릴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다만 회사에 겸업이 안 되거나 다른 수익을 내면 안 되는 구조라면 곤란에 처할 수도 있으니 꼭 알아보고 계약을 맺어야 해요. 웹소설은 출간도 다른 장르들에 비해서 장벽이 낮은 편에 속하니 부수익을 노리는 직장인이라면 진지하게 한 번 고려해보세요. 대박은 원래 언제 날지 모르는 거니까요. ?


룩말 에디터 lookma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