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분절적이고 개별기업 단위로 이뤄지던 지역사업의 재구조화를 추진한다. 지방중소기업청이 지방자치단체, 지역 테크노파크 등과 특색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종합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화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 8일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전국 19개 테크노파크장과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을 대상으로 지역 정책 효과성과 체감도 향상을 위한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코로나19 위기 여파에 지역소멸,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복합위기까지 겹친 지역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 대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회의에서 중기부는 지역 프로젝트 목표 달성을 위해 가용한 효과적인 정책수단을 집중 투입하는 방식의 지역특화 프로젝트를 연내 시행하기로 했다. 지역특화 프로젝트는 지난 2월 개편한 지역주력산업과 연계해 특화 분야를 정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지역의 다양한 정책을 엮어내 성과지향적 목표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역혁신 지원기관이 개별기업 단위로 지원하던 방식을 지역특화 프로젝트 단위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집행기관 간 칸막이를 낮추고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화학적 클러스터링을 기대했다.
중기부는 이날 발표한 '지역특화 프로젝트' 내용을 구체화해 9~10월 중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역별로 특화 프로젝트 기획안을 제출받아 연내 선정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중기부는 본부와 지방중기청, 소속 공공기관 및 협·단체 등과 핵심미션을 공유하고 공동 추진하면서 '하나로 강력한 원팀' 체제를 구축했다”면서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두 축인 테크노파크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쌍두마차가 되어 살맛나는 지방시대에 앞장서달라”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