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게임 엔진 플랫폼기업 유니티가 앱 제작부터 퍼블리싱, 운영, 수익화, 확장(스케일업)에 이르는 전주기를 지원한다. 지난해 44억달러(약 5조8700억원) 규모로 인수한 애드테크 기업 아이언소스를 비롯해 주요 비즈니스 성장 솔루션으로 구성된 '유니티 그로우' 부문을 바탕으로 게임을 넘어 모바일 앱 전반으로 서비스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낸다.
김세준 유니티 그로우 한국총괄(GM)은 10일 “단순 수익화 지원을 넘어 앱 개발 단계에서 확보된 데이터와 서비스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각 요소 별로 연계해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지원하는 유일한 플랫폼”이라며 “투명한 데이터 플로우를 기반으로 게임·앱 개발사(자)가 사업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티는 에픽게임즈 언리얼엔진과 함께 글로벌 게임 생태계 양대 개발 엔진으로 손꼽히는 실시간 3D 콘텐츠 제작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 추세를 타고 항공우주, 의료, 제조업, 엔터테인먼트 등 전산업 영역 전반으로 활용 분야가 확장됐다.
유니티 그로우는 퍼블리싱 솔루션 '슈퍼 소닉'과 수익화 및 확장에 초점을 맞춘 '유니티 레벨플레이', '아이언소스 애즈', '유니티 애즈', '탭조이', '아우라', '루나' 등 다양한 제품군을 포괄하는 사업부문이다. 개발과 콘텐츠 창작에 초점을 맞춘 유니티 크리에이트 부문과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통해 전체 개발 생애주기를 지원하는 구조다.
김 총괄은 “유니티 크리에이트 부문 솔루션이 앞단에서 하나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그로우 솔루션은 제품으로 현실화된 아이디어가 시장에 출시되고 이용자 확대, 수익 창출 등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다”고 부연했다.
현재 글로벌 상위 100개 게임 중 93개 게임이 유니티를 활용해 외형을 확장했다. 지난해 유니티 애즈를 통해 콘텐츠 창작가 거둔 수익은 11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특히 소규모 개발사나 인디 게임 제작사, 1인 창작자 등이 상업적 성과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아이언소스 합류 이후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대폭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게임 분야 이외에 일반 모바일 앱 영역에서도 마케팅 캠페인 관리와 최적화, 신규 이용자 확보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금융권 모바일 앱 등 비게임 고객사가 빠르게 늘었다. 애플과 구글의 자체 개인정보 보호 규정 강화 여파로 앱 서비스 전반의 투명한 데이터 플로우를 파악하고자 하는 수요가 급증했다.
김 총괄은 “게임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다 폭넓은 산업 분야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국내에서도 글로벌 시장에 임팩트를 주는 모바일 앱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