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이 미래 선도 핵심광물인 희토류·흑연·리튬·바나듐 공급망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손 잡았다.
지질연은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리핀 타스리프 에너지광물자원부(MEMR) 장관과 인니 핵심광물과 유가스전 분야 연구 협력 및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아리핀 타스리프 장관은 선광·제련 등 지질연 핵심광물 재활용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2060년까지 니켈 등 핵심광물 재활용 기술개발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핵심광물 재활용 기술개발 역량을 갖춘 지질연과 국제연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부차원 예산지원 의지도 밝히며 양국 간 기술 개발 협력을 가시화했다.
인니는 자국 광물 산업 진출을 대가로 기술력이 동반된 투자를 유도하는 상황이다. 지질연은 이번 대화로 인니가 광물자원 전주기 기술을 보유한 지질연을 핵심광물 개발 및 재활용 공식 협력파트너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반둥공대(ITB)와의 핵심광물 탐사·개발·활용 공동연구 추진 및 공동연구센터 설립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지질연과 ITB는 작년 11월부터 핵심광물 탐사·개발, 자원활용 선광·제련 공동연구 협력을 논의해왔으며, 이번 협약 체결은 그 결실이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이평구 원장과 레이니 위라하디쿠수마 ITB 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에 앞선 5일에는 이평구 원장이 인니 에너지광물자원부 산하 지질국(GAI)을 방문해 인니 핵심광물 공동탐사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GAI는 현지 희토류와 흑연, 리튬, 바나듐 탐사.개발을 위한 기술협력을 요청하고, 지질연의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을 활용한 인니 지질정보시스템 구축 등 국제공동연구를 제안했다.
이평구 원장은 “천연자원 부국인 인니와의 협력은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는 물론 희토류와 흑연, 리튬, 바나듐 등 차세대 광물자원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이번 인니 정부 협력 성사는 국내 기업 진출 연착륙을 돕고 새로운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