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텍이 초소형 확장현실(XR) 글라스에 사용될 1만 PPI(인치당 픽셀 수) 이상 초소형 실리콘액정(LCoS)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개발한다.
라온텍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으뜸기업 초소형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부품 개발 과제에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106억원, 연구개발 기간은 2026년까지다.
라온텍은 국책과제를 통해 1만 PPI 이상으로 끌어올려, 0.2인치급 초소형 패널에 200만화소 이상 고해상도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안경 크기의 가볍고 투명한 증강현실(AR) 안경에 풀HD급의 해상도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LCoS는 액정을 이용한 실리콘 기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다. 현재 6000PPI 이상 기술이 상용화돼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500 PPI 수준이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로는 마이크로 OLED(OLEDoS)가 3000~4000 PPI 수준에서 상용화돼있다.
회사는 스마트 안경의 사용 시간을 대폭 늘리기 위해 패널에 시스템온칩(SoC) 컨트롤러를 내장한 시스템온디스플레이(SoD)를 구현할 계획이다. SoD 방식은 기존에 패널과 SoC를 별도로 구현해 두 개의 칩을 사용해야 했던 것과 비교해 전력소모, 크기, 원가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라온텍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애플의 진입으로 치열해지는 차세대 스마트글라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