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도입 사례, 3년새 47%↑
랜섬웨어 등 사이버공격 대응
구독형 렌털, 투자 부담 덜어
전국 인프라로 신속 AS 제공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에스원, 물리·정보보안 동시가입자 업종별 비중 랜섬웨어 공격이 제조·서비스 등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침입 범죄를 예방하는 물리보안에 더해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정보보안을 동시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업무 확대와 사이버 공격 증가로 인해 유·무형 자산을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융합보안'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이 고객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동시 이용하는 융합보안 고객은 2019년과 비교해 47.1% 급증했다.
물리보안 업체로 잘 알려진 에스원은 2010년부터 정보보안 사업을 시작, 국내 물리보안 1위의 기술력과 노하우에 정보보안을 결합해 융합보안 시장을 타깃팅했다. 융합보안 시장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융합보안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인피니티 시장 리서치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융합보안 시장 규모는 2020년 5억7000만달러(약 7585억원)에서 2025년 18억7000만달러(약 2조2887억원)로 연평균 성장률이 26.8%에 달하는 고공행진이 예상된다.
에스원 융합보안 고객군을 분석하면, 사무실과 공장이 60.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무실의 경우, 기업 정보 자산을 노리는 외부 공격과 내부 인력에 의한 정보 유출 사고가 증가했고, 공장은 최근 스마트 공장이 늘어나면서 정보보안 강화에 대한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융합보안 고객 중 절반 이상(57.8%)은 '통합 PC보안 솔루션(SESP)'을 도입했다. 랜섬웨어 피해, 정보 유출, 바이러스 감염 등 각종 정보보안 솔루션을 한데 모은 정보보안 플랫폼이다. 정보보호에 필요한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해 원하는 솔루션만 골라서 선택할 수 있다. 정보보안 플랫폼 하나로 랜섬웨어, 정보 유출 등 다양한 정보보안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특히 물리보안, 정보보안을 동시에 가입한 고객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원이 모두 퇴근해 물리보안 경비 시스템을 작동하면 사내에 있는 개인용 컴퓨터(PC)가 자동으로 꺼지도록 설정할 수 있다. 네트워크 연결도 차단, 외부 공격뿐만 아니라 감시가 소홀한 심야 시간대 내부 인력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정보 유출까지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
에스원은 정보보호에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구독형 렌털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정보보호 인프라 구축을 위해 별도로 정보보안 전담 관리 인력을 지정하는 등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을 줄이고 전국 인프라를 활용해 신속한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지난해 에스원 SESP 가입자는 2021년 대비 31% 가까이 증가했으며 정보보안 전체 서비스 매출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0% 이상 늘었다”면서 “랜섬웨어 공격 확산으로 기업 피해 사례가 늘어나면서 기존 물리보안에 더해 정보보안 솔루션까지 도입하는 고객이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