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영양분석하고 챗봇으로 음식주문까지…학생들이 만든 것 맞아?
교육을 질을 높일 수 있는 학습코디네이터 애플리케이션(앱), 인공지능(AI) 기반 영양분석 서비스, 게시물 유형분석 대시보드, 음식주문 챗봇. 조금만 더 손을 보면 상용화가 가능한 이 기술들은 경북대학교 학부생이 온라인 현장실습을 통해 6주만에 개발했다.
경북대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센터장 김동균 컴퓨터학부 교수)가 올해 경북대 IT대학 컴퓨터학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2023학년도 하계 소프트웨어(SW)역량 강화를 위한 온라인 현장실습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수행 기간은 지난 7월부터 8월 25일까지 6주간이다. 4개 프로젝트(4팀)에 총 14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매주 2회 이상 온·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각 프로젝트별로 기업 멘토가 도움을 주긴 했지만 프로젝트를 완성하기엔 사실상 짧은 기간이다.
하지만 이들이 내놓은 프로젝트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었다. 우선 심상우·이준형·정수현 학생이 씨엔테크(멘토 김수은 기술이사)와 함께 스마트 뉴트리션:식단일기+AI를 통한 영양분석 서비스를 개발했다.
현대인들에게 자신이 필요한 영양소에 맞는 식단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개발 취지다. 스마트폰으로 음식 사진을 찍으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영양성분을 분석하고 식단일기를 작성해 준다.
강병오·권해솔 학생은 통계마당(멘토 유재성 대표)과 함께 유저 데이터를 분석한 웹 대시보드 제작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회원정보와 게시판 정보에 대한 요약분석은 물론, 게시물 분석, 유저 활동량, 결제현황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강인수·김수호·이지언·송정헌 학생은 LG유플러스(멘토 조규남 전문위원)와 함께 양질의 교육을 위한 학습 코디네이터 앱을 개발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학습 코디네이터로 학습정보, 회원관리, 학습자와 코디네이터간 매칭 등을 자동으로 구현해준다.
김강민·박진산·박정민·조성호 학생은 테라비트(멘토 강진우 대표)와 함께 딥러닝을 활용한 음식주문 챗봇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챗봇 학습 및 엔진개발, 서버 개발 및 데이터 수정, 인터페이스 개발까지 진행했다. 향후 다양한 답변이 가능하고, 대화 흐름을 파악하여, 실제 주문 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번 온라인 현장실습 프로젝트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실제 기업 멘토와 협력하며 충분히 사업화 가능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달 31일 열린 온라인 현장실습 성과공유회에서 심사위원들은 후속 연구를 통해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인다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균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센터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SW 기획 및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기발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