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KARL·이사장 최형문)은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체코 리베레츠에서 열리고 있는 '제21회 국제아마추어무선연합(IARU) 세계 전파방향탐지 선수권대회'에 27명의 선수 및 임원을 선발, 파견했다고 4일 밝혔다.
전파방향탐지(ARDF·Amateur Radio Direction Finding) 경기는 1930년대 영국과 독일 햄(HAM)에 의해 시작됐으며 2차 세계대전중에는 군사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1950년대 아마추어무선이 과학적이고 기술적 활동으로 유럽 학교에서 넓게 보급되었는데 이러한 학교나 무선 동아리의 활발한 활동 중의 하나가 전파방향 찾기(RDF)였다.
현재는 일정 수의 송신기를 6~10㎞ 반경 이내의 숲 속에 숨겨놓고 그곳에서 송신되는 모스 부호를 지향성 안테나를 부착한 수신기(나침반, 지도 등)를 사용햐해 주어진 시간 내에 더 많은 전파발신기를 찾아내는가에 따라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높은 체력과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아마추어무선의 스포츠 게임이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IARU 세계 전파방향탐지 선수권대회는 체코 아마추어무선연맹 주최로 29개국에서 참가한 선수 임원 397여 명이 열띤 경쟁을 하며 뜻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다.
KARL은 첫날인 8월 28일 첫째 클래식(1st Classics) 경기에서 선전한 결과 144 메가헤르쯔(㎒) W 65(여성 65세 이상) 카테고리에서 DS1RUP 이상란, HL4GWK 방시리 선수가 세계 ARDF 선수권대회 첫 단체전 은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이번 대회에 국제 심판으로 하고 있는 HL4CFN 최형문 KARL 이사장은 8월 29일 열린 시상식에서 클래식 144MHz 경기, W 65(여성 65세 이상) 카테고리 단체전, 은메달을 수상한 KARL 팀 선수들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함으로써 그 기쁨을 배가시키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