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재생의료치료제 개발기업 나노바이오시스템(대표 김장호)은 선종근 빛고을 전남대병원 교수팀과 함께 손상된 무릎연골을 치료할 수 있는 첨단재생 나노소재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퇴행성 연골 질환은 인구의 65% 이상 발생하는 대표적인 만성 질환으로 완전한 치료법은 없다. 연골 결손 진행 정도에 따라 미세골절술 혹은 세포치료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치료 성공률은 낮은 편이다.
연구팀은 연골을 재생시킴으로써 손상된 무릎연골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첨단재생 나노소재를 개발했다. 생분해성 바이오소재를 이용하여 제작된 나노소재는 연골조직의 세포외기질 구조와 유사한 나노패턴을 가지고 있어 연골재생을 유도할 수 있다.
연구팀은 토끼를 이용한 전임상 실험을 통해 손상된 무릎연골에 첨단재생 나노소재를 이식하자 연골재생이 촉진되었을 뿐만 아니라, 재생된 연골이 정상 연골에서 주로 보이는 콜라겐II 발현이 매우 높아짐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첨단재생 나노소재에 줄기세포를 함께 이식했을 때 연골세포 분화, 성장인자 분비 및 세포외기질 형성 촉진과 함께 재생된 연골이 정상적인 연골과 유사한 구조와 기계적 강도를 가질 수 있음도 증명했다.
김장호 대표는 “손상된 무릎연골 치료를 위한 첨단재생 나노소재 개념을 세계 최초로 제안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본 연구가 기술 개발로만 끝나지 않고 많은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생체재료 분야 최정상급 저널로 인정받고 있는 바이오머테리얼즈에 게재됐으며 현재 임상실험을 위한 IRB를 승인받은 상태다.
전남대 융합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에 재직중인 김장호 교수가 2017년 설립한 나노바이오시스템은 기술보증기금, SK증권, 에이치앤피파트너스, 연세대기술지주 등으로부터 약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추가적인 시리즈 A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