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개회일을 맞아 전날부터 단식에 들어간 이재명 민주장 대표를 향해 “왜 뜬금없이 약자인 척하며 무기한 단식을 한다는 말인가”라며 의회정치 복구를 촉구했다.
윤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이 대표와 민주당이 단식이라는 극단적 수단에 호소해야 할 정당한 명분을 찾기 어렵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단식은 사법처리 회피용 단식,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내분 차단용 단식, 당권 사수를 위한 단식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온갖 파행과 폭주를 거듭한 제21대 국회를 마지막 순간까지 망가뜨려야 민주당의 속이 후련한가”라며 “민주당은 즉시 대표의 단식을 멈추고 의회정치로 복귀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시작된 정기국회인 만큼,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안정·미래대비·사회개혁·경제민생 등 4개 분야에 걸쳐 중점 추진 법안을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생 우선 입법 활동 △기업 경쟁력 걸림돌 제거 △포퓰리즘 배격 및 사회적 약자 두텁게 지원 △갈등과 대립의 정치 문화 개선 제도적 방안 마련 △자살, 마약 등 사회병리적 현상 대응책 강구 △3대(노동·교육·연금) 개혁 완수 △부산 엑스포 유치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기국회에서 여야 누가 국민을 위해 더 훌륭한 법안을 만드는가 경쟁함으로써 다음 총선 때 정정당당한 실력으로 국민 평가를 받아보기를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야가 공통으로 관심을 쏟고 있는 '재난 및 안전 관리 기본법' '우주항공청 설치법' '국가재정법' '중대재해처벌법' '보호출산특별법' 등을 거론하며, 여야가 협상해서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