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거침없이 세력을 확장하는 구글 유튜브 파상 공세에 한국의 정보기술(IT) 플랫폼 시장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다.
30일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유튜브 이용률이 전체 인터넷 이용인구의 90.2%에 달하는약 3200만명 규모로 나타났다. 넷플릭스(19.3%), 티빙(10.6%), 쿠팡플레이(10.5%), 웨이브(8.7%) 순이다.
유튜브는 영상 플랫폼뿐 아니라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인 카카오 멜론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모바일 음원 시장의 MAU는 1위 멜론(665만1897명)과 2위 유튜브뮤직(580만7421명) 차이가 84만4476명에 불과했다. 월간 기준 두 플랫폼 MAU 차이가 100만명 아래로 좁혀진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유튜브뮤직의 사용자 수 점유율(25.3%)도 25%를 처음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플랫폼 기업에 대한 역차별과 과도한 규제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콘텐츠사업자(CP)는 영상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트래픽 대가로 인터넷서비스공급자(ISP)인 국내 통신사에 망 사용료를 내지만,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해외 CP는 이를 부담하지 않는다.
구글코리아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마켓 수수료를 매출 실적에서 제외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