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미네르바대학' 태재대, 32명 신입생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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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캠퍼스를 표방하며 세계를 돌아다니며 교육을 받는 태재대학교 입학식이 30일 서울 종로구 태재대 캠퍼스에서 열렸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과 신입생, 교수진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한국형 미네르바대학으로 불리는 태재대가 30일 종로구 태재대 태재관에서 첫 입학식을 진행했다.

태재대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형 오픈캠퍼스를 표방하는 4년제 혁신대학이다. 재학 중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의 도시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학습하는 전 과정 기숙대학(레지던셜 칼리지)를 기본으로 설계됐다.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입학 선발 전형에서 국내에서만 373명이 지원, 엄격한 서류 심사와 영어 그룹토론·개별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27명이 합격했다. 외국인 신입생은 베트남, 튀니지, 카자흐스탄, 이스라엘에서 5명이 합격, 총 32명이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연세대, 이대 등 기존 대학 재학 중에 지원하거나 미국과 영국 대학 중에 지원한 사례도 있다. 검정고시로 고졸 자격을 취득하고 나란히 최고득점자·최연소(16세)로 입학한 쌍둥이 남매도 눈길을 끌었다.

김태희 태재대 인재발굴처장은 “생활기록부와 진로활동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성적이 좋으면서 자기 생각이 있거나 성적이 뛰어나지 못해도 잠재력과 창의력이 있는 학생을 선발했다”며 “일반고 출신도 상당수 있으며, 9월 개학이기 때문에 대학을 다니다 자퇴 혹은 휴학하고 온 학생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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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캠퍼스를 표방하며 세계를 돌아다니며 교육을 받는 태재대학교 입학식이 30일 서울 종로구 태재대 캠퍼스에서 열렸다. 신입생들이 입학선서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태재대는 국내 입학정원이 100명(해외 100명)이지만, 학교가 요구하는 인재요건에 맞는 학생만 선발할 방침이다. 태재대는 국가 장학금 5분위 이하 학생에게 등록금, 기숙사비, 해외여행과 해외체류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해외 홍보를 강화해 미국, 중국, 일본 학생 지원·선발을 늘릴 계획이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11월에 입학설명회를 개최하고 고3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태재대는 입학식 테마를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입학식'으로 정하고, 총장과 교수진이 도열해 신입생을 한 명 한 명 맞이하고 염재호 초대 총장이 학생에게 일일이 스톨(어깨걸이)를 걸어주며 환영했다. 또 미래형 하이브리드 대학을 표방하며 입학식 주요 내용은 디지털 콘텐츠로 구성했다.

이어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글로벌 리더들의 축사 영상이 이어졌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과 이광형 KAIST 총장, 허준이 미국 프리스턴대 교수의 축전영상도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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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캠퍼스를 표방하며 세계를 돌아다니며 교육을 받는 태재대학교 입학식이 30일 서울 종로구 태재대 캠퍼스에서 열렸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신입생들에게 기념 스톨을 목에 걸어주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염재호 총장은 환영사에서 “오늘날 세상은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고, 명확한 사고, 좋은 아이디어, 강력한 리더십, 그리고 공공 서비스에 대한 열정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태재대라고 불리는 새로운 시도의 목적이며, 학생 여러분이 다음 답이다. 위대한 것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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