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오염수 방류 영향 최소화 총력…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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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커머스가 일본 오염수 방류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방사능 안전성 검사를 늘렸다. 소비자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수산물 기획전도 진행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최근 원산지 표기법 위반 상품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후쿠시마'를 금칙어로 지정해 G마켓과 옥션에서 해당 검색어를 입력 시 검색 결과를 제공하지 않는다. 판매 고객을 대상으로는 원산지 표기를 준수할 것을 재차 공지했다.

SSG닷컴은 위기 단계에 따라 유동적으로 수산물 방사능 안전성 검사 품목과 횟수를 늘리고 있다. 산지 출하 단계에서 해수부(품질관리원) 검품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SSG닷컴 상품을 공급하는 네오센터는 정기적으로 상품을 샘플링해 한국식품과학연구원에 방사능 위탁 검사를 진행한다. 만약 기준 초과 상품이 발견되면 즉시 판매를 중단하고 이력을 역추적해 관련 상품이 추가 유통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수산물 수요 촉진을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SSG닷컴은 해양수산부와 연계해 '2023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해당 행사는 정부 주도로 진행되며 쿠팡, 마켓컬리 등이 주기적으로 참여한다. SSG닷컴은 '쓱배송' '새벽배송' 대상인 수산물 상품에 대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티몬도 대한민국 수산대전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9월 추석맞이 수산물 할인 대전을 계획 중이다.

11번가는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수산물 기획전을 진행한다. 수산물 불안을 잠재우고 수요 촉진을 위해 소금, 생선, 해조류, 해산물 등을 할인 판매한다. 해당 기획전에서는 국내산 혹은 노르웨이, 캐나다 등의 산지 상품만 제공한다.

업계는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감소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 하고 있다.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일부 상품은 사재기 현상도 발생했다. G마켓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소금·액젓·다시마 판매량은 직전 동기 대비 각각 149%, 114%, 166% 신장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앞으로 2~3개월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정부와 유통업계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점검 체계를 강화해 소비자 불안을 잠재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