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국정 파탄으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기국회를 앞에 두고 국민들에게 8개의 과제를 약속했다. 또한 특별결의문을 통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위해 싸우겠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29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이후 결의문을 통해 “퇴행의 시대를 끝내겠다.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분명하게 제시하겠다”며 “대안 제시와 성과 있는 정치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삶 속으로 더 넓고 깊게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8개의 과제를 약속했다. 여기에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로부터 국민 주권 지키기 △묻지마 흉악 범죄·여성 혐오 범죄·재연재해 등 사회적 재난·일터에서의 죽음 등 사회 불안으로부터 국민 생명·재산 보호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김건희 여사 일가 양평고속도로 게이트,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사태, 방송 장악,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권력형 게이트 진상 규명 △민생경제회복 패키지 법과 사람 중심 예산안, 정의로운 세법 개정 추진 △혁신성장을 위한 기술혁신과 미래산업 육성, 좋은 일자리 창출, 기후위기 대응과 그린 성장, 수출 시장 다변화 전략 등 저성장 경기침체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 비전 제시 △양당 독식 완화·비례성 강화·소수정당 원내 진입 뒷받침 등 3대 원칙을 바탕으로 한 선거제도 개혁 추진 △국민 눈높이에 맞춘 강도 높은 자기 개혁으로 국민 신뢰 회복 등이 포함됐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현실화에 따른 대응을 위해 특별결의문도 채택했다. 민주당은 각 상임위원회와 대정부질문, 청문회 등을 통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어업 등 관련 산업의 피해 예방을 위한 특별안전조치 4법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원외교와 정당외교도 본격화하겠다는 각오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부 여당의 국정은 방향타가 고장 난 난파선처럼 표류 중”이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폭주하는 권력과 탈선한 국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민생 회복의 불씨를 마련하고 법치주의 농단으로부터 진상규명도 해야 한다. 무정부 상태인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