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IFA 2023]〈상〉 K-가전, 역대 최대 174개 기업 獨 집결...유럽 공략 총력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자·가전 기업 170여곳이 내달 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 집결한다. 코로나 펜트업 효과가 작용한 지난해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대거 불참했던 중국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 부스 전시를 예고하는 등 행사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올해로 99회째를 맞는 IFA 2023이 다음달 1~5일 닷새간 독일 베를린 박람회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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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2 삼성전자 부스 전경

세계 150개국, 2000여개 기업이 전시 부스를 열 예정이다. 18만명 이상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올해 처음으로 지속가능성 전시관을 개설, 다양한 솔루션을 전시하고 모범사례를 공유한다.

올해 참가 기업은 지난해(1091개) 대비 두 배가량 늘 전망이다. 중국 기업이 대거 복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은 코로나 봉쇄 등으로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인 200여개 기업만 참여했다. 올해는 약 6배 늘어난 1279개 기업이 참여,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뒤를 이어 주최국인 독일에서 226개 기업이 참여를 확정했다.

우리나라는 중국, 독일에 이어 참가국 기준 3위 규모로 IFA 2023에 나선다. 한독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8일 기준 IFA 2023에 전시 참여하는 한국 기업은 17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67곳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 뒤를 이어 미국 61곳, 프랑스 53곳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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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9월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지속가능한 주거 생활 솔루션 'LG 스마트코티지'를 선보인다. 사진은 스마트코티지 컨셉 디자인.

글로벌 TV·가전 1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 부스를 열고 혁신 솔루션을 소개한다.

앤유씨, 쿠쿠전자, 원봉, 빅쏘코리아, 머큐리 등 중견·중소 전자업체도 자체 전시관을 꾸려 관람객을 맞는다. 올해 처음 참가하는 중소기업 리플라는 지속가능성 전시관에 단독관을 열고, 미생물 기반 플라스틱 분해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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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3 개요

올해는 지자체, 협·단체와 손잡은 국내 스타트업도 대거 참가, 유럽시장 공략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IT를 지역 특화사업으로 키우려는 지자체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지역 유망 스타트업의 전시 참여 확대가 눈길을 끈다.

지역에서는 전북테크노파크(10곳), 대전테크노파크(5곳), 경북소프트웨어(SW)진흥본부(4곳),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3곳) 등이 올해 처음 IFA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확장현실(XR), AI, 나노기술 등 유망 기술 기업을 모아 핵심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도 전자제조센터 우수기업 4곳의 공동관을 개설, 제조혁신 사례와 우수 솔루션을 글로벌 관람객에게 알린다.

한독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올해는 혁신 스타트업의 기술을 소개하는 'IFA 넥스트' 전시관에 한국 기업 참여가 활발한 상황”이라며 “지자체가 지역 스타트업의 행사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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