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의 월간 이용자가 최근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 4월 모회사 쿠팡의 지원으로 시행한 쿠팡와우 정액할인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이츠는 정액할인을 상시화하고 세이브배달 할인 적용 지역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간다.
28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지난달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전달(341만명)보다 약 44만명 늘어난 385만명을 기록했다. 쿠팡이츠의 MAU는 4월 303만명에서 5월 323만명으로 소폭 증가하기 시작해 7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무더위와 장마 등 기후적 특성으로 배달 수요가 늘어나는 시즌임에 더해 쿠팡이츠가 '쿠팡와우 멤버십'과 혜택을 연계해 쿠팡와우 구독자에게는 주문 금액의 최대 10%를 할인하는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이용자 증가를 견인했다.
쿠팡이츠는 '윈윈 플라이휠' 전략이 주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쿠팡이츠는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비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음식값을 낮춰 고객 부담을 줄였다. 모든 비용을 쿠팡이 부담하면서 상점은 무료로 쿠팡 와우 회원들에게 매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고, 쿠팡은 와우회원에게 혜택을 주면서 더 많은 고객이 쿠팡 와우 회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는 쿠팡과 쿠팡이츠, 상점, 고객 등 4자가 모두 윈윈하는 형태다.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 할인 정책을 상시화하며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쿠팡이츠 할인 혜택을 적용한 지역에서 이를 사용하는 전체 와우 회원은 80% 증가했고, 평균 지출액도 20% 늘었다”라며 “쿠팡이츠 할인을 출시한 지역의 시장 점유율도 5% 이상 늘어나는 등 전략 성공에 힘입어 쿠팡은 무제한 쿠팡이츠 할인을 와우 멤버십 정규 혜택으로 제공키로 했다”고 언급했다.
쿠팡이츠는 이와 함께 단건배달만 제공하던 서비스에서 벗어나 최대 2건을 묶음배달하는 세이브배달을 지난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할인 프로모션에 더해 배달비 부담을 덜어주는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쿠팡이츠의 7월 기준 세이브배달의 평균 배달비는 1751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7월 MAU는 304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199만) 대비 약 159만명(4.96%) 감소했지만 올해 기준 역대 최대 수치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