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총장 양오봉)가 아프리카에 K-스마트팜 기술 보급에 나선다.
전북대는 24일 오후 국내 스마트팜 기술을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와 활발한 기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는 아그로테크(대표 이성춘)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최초의 첨단 신설학과인 스마트팜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북대의 관련 분야 교육·연구 역량과 기업의 기술력이 맞물려 한국형 스마트팜(K-스마트팜)의 해외 수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북대와 협약을 체결한 아그로테크는 스마트팜 운영에 특화된 기업으로,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프리카 대학과의 협력으로 스마트팜 관련 인재를 양성하며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스마트팜 농장의 위탁관리를 하고 있다. 올해엔 케냐와 에티오피아에서 대규모 커피 생산 관리를 하고 있으며, 위탁 생산된 커피가 한국으로 첫 수입된다.
2020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UAE 아그로테크(AgroTech) MEA 법인'을 설립하고 두바이 사막에 한국식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한국의 대저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가 토마토를 맛본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대는 아그로테크와 'K-스마트파밍 아프리카(SmartFarming Africa)사업' 추진과 성과 창출에 적극 나서고, 아프리카 지역 스마트 농생명 분야 미래 우수인력 양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이 사업을 통해 스마트 농생명 분야에 관심이 있는 아프리카 대학 학생들을 초청해 산-학 연계 특별학기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전북대가 본 지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성공적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오봉 총장은 “스마트팜은 미래 농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융합된 미래지향적 농생명 분야로, 전북대는 2021년 스마트팜 학과 신설을 통해 첨단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의 첨단 스마트팜 기술을 해외 시장에 적극 수출하고, 미래 농생명 분야의 우수 인력 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성춘 아그로테크 대표는 “스마트팜 관련 교육과 연구에 있어 국내 최고 대학인 전북대와 스마트팜 기술의 해외 보급을 위한 협력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에티오피아 현지에 건설한 스마트팜의 자동화 시스템 관리를 위해 전문 인력이 필요한데, 에티오피아 3개 대학의 우수한 학생 30명을 선발하여 전북대학교와 공동 교육과 실습을 실시한다면 지역 농가 필요한 인력 확보 물론 스마트팜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