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수술실 CCTV 솔루션 '기가아이즈 메디뷰(GiGAeyes mediview)'를 출시해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섰다.
KT 충남충북광역본부는 9월 보건복지부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법 시행에 대비해 대전·충청권 의료 기관에 기가아이즈 메디뷰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기가아이즈 메디뷰는 실시간 영상 보호를 위한 암호화 및 저장장치와 반출관리서버 연동으로 단일 시스템 등을 적용해 의료진과 환자가 보안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수술실 의무화법 시행으로 수면 마취 등 환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하는 병원은 의무적으로 내부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
수술실에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CCTV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의 동의하에 촬영이 진행돼야하고 수술실 영상정보 분실·도난·유출·변경 방지, 저장장치와 네트워크 분리, 접속기록 30일 간 보관, 개인정보 비익명화 조치 등 CCTV 규격 조건이 까다롭다.
조건을 모두 만족하려면 IP카메라, 영상저장장치, 서버, 소프트웨어(SW) 등 다양한 분야 기술력이 동원된 통합 CCTV 솔루션을 사용해야 한다. 기가아이즈 메디뷰는 이러한 요구에 맞춰 출시된 KT 수술실 CCTV 전용 솔루션이다.
기가아이즈 메디뷰는 의료법 설치 규격에 맞춘 IP카메라, 녹화 버튼, 전광판, 모니터, 영상저장장치, 반출 서버, 서버랙을 종합 패키지로 제공한다.
다른 장치나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구비할 필요가 없고, 각 장치가 하나의 폐쇄 네트워크에 연결돼 운영 편의성이 높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수술실에서는 촬영된 영상을 바로 볼 수 없다. 수술 영상은 병원 내 담당자와 CCTV 종합관제실 영상저장장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상저장장치에는 녹화된 영상이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된다. 암호화에는 '스트림 스크램블(Stream Scramble)'이라는 영상 처리 기술을 사용했다. 촬영 중이나 영상저장장치 내부에서 화면이 암호화 돼 형체를 전혀 알아볼 수 없다.
원본을 확인하려면 자체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비밀번호까지 입력해야한다.
녹화된 영상은 관련 법에 따라 절차를 걸쳐 환자 본인 등 필요한 곳에만 제공한다. 병원 관리자 승인으로 반출이 된다 하더라도 마스킹 기능을 적용한다.
영상에서 인물 등 선택 객체나 이를 제외한 다른 모든 곳을 자동으로 모자이크 할 수 있다. 객체를 한 번 지정해 두면 모자이크도 객체의 움직임을 분석해 따라간다.
반출된 영상이 인위적으로 훼손이나 편집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도 활용한다.
기가아이즈 메디뷰는 현재 주요 상급병원을 포함 전국 100여개 병원에 계약 및 설치를 진행 중이다. 충청권은 지역 내 병원 20곳 이상이 선택했으며, 법 시행에 맞춰 수술실 CCTV 솔루션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준 KT 충남충북법인고객본부장은 “KT는 수술실 CCTV 보안 기술이 탑재된 솔루션 제공에 최적화돼 있다”며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로 각 병원에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