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檢 임의 출석…소풍가는 게 아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24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가 거부당한 것을 두고 “소풍 가는 게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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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쌍방울 뇌물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30일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지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자기 임의로 오늘 출석하겠다 하더니, 다시 오늘 출석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수험생이 정해진 수능일이 아니라 자신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날에 혼자 시험을 치르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지난 5월 부르지도 않은 검찰에 자기 마음대로 '출석쇼'를 했던 송영길 전 대표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1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2번, 백현동 특혜 의혹으로 1번씩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번에 검찰에 출석하게 되면 5번째가 된다.

김 대표는 “영장 청구일을 언제로 하거나 출석 조사일을 내일로 하라거나 하는 등으로 정치 공작적 계산에 골몰하는 것은 자신이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피 수단을 찾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김 대표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도 정부와 함께 철저히 국민 안전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면 방류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이 저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한다며 국회에서 촛불을 든 것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자당 보좌진과 당직자를 총출동시켜 민의의 전당을 괴담 전당으로 만드는 민주당의 한심한 행태는 광우병 괴담의 데자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석 대목을 앞두고 민주당발 괴담으로 인한 소비 위축에 시름이 깊어진 우리 어민들과 수산업 종사자들에게 실제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당은 수산물 소비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민주당의 가짜뉴스로 피해를 본 우리 어민들에게 지원해 드리는 방안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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