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보이스피싱 피해 접수 시 확인하는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하고, 피해 내용 통계화 시스템을 금융권 최초로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은 보이스피싱을 당한 고객이 피해구제를 신청하기 위해 관할 경찰서에 피해현황을 신고하고 확인 받은 후 금융기관에 제출하는 서류다. 피해사실에 대해 고객이 작성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신한은행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건사고사실확인원 내용을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했다. 또 상세 데이터를 지역별, 연령별, 시기별로 구분해 데이터를 관리한다. 신한은행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각 유형별 해당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관련 사고사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전국 영업점에 피해분석 보고서를 제공해 영업현장 직원의 사고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사고예방을 위한 사전교육에 활용하는 등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 자료의 데이터 전환을 통해 피해의 유형, 흐름 등을 실시간 분석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을 예방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금융생활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예린 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