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은 22일 탈모치료제 전문 연구개발 기업 '에피바이오텍'과 '항체-약물접합체 및 유전자 치료제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진제약은 이번 협약으로 항체약물접합체 페이로드 개발 연구를 수행한다. 에피바이오텍은 항체 플랫폼과 유전자 교정 기술 노하우 공유와 연구를 각각 수행하게 된다.
에피바이오텍은 다양한 모달리티의 탈모 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탈모·염증 억제 사이토카인 '항체(CytAb)개발 플랫폼 기술', 'CXCL12 기반 이중항체 제작 및 개발 기술' 등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탈모 항체 치료제 'EPI-005'는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돼 인간화 항체를 제작하고 최근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현재 유전자 가위(Crispr/Cas9 시스템)를 이용한 유전자 교정 지방줄기세포치료제 'EPI-007'도 개발 중이다.
삼진제약은 2021년 12월 마곡연구센터 준공 이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기존 물질 개발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달리티 확장을 위해 삼진제약은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표적단백질분해(TPD)' 연구 진행 중에 있다. 이번 협약에서 공유 받게 될 에피바이오텍의 항체 플랫폼과 유전자 교정 기술을 이런 연구개발 노하우에 접목시켜 플랫폼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은 “에피바이오텍의 항체 플랫폼과 당사의 페이로드 개발 기술의 협력은 항체약물접합체 개발에 있어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 양사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협력 관계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종혁 에피바이오텍 대표는 “탈모 치료를 위한 항체·유전자치료제는 개발이 더딘 분야이나 환자의 약효지속성과 안전성을 높인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며 “오랜 신약개발 경험이 있는 삼진제약과의 협력으로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