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산단 입주기업 'ESG' 지원 플랫폼 구축 추진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국내 국가산업단지 내 수출기업들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원 플랫폼 구축을 타진한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산단공은 최근 산단 ESG 지원 플랫폼 구축 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기관·기업 모집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산업단지 혁신 종합대책'의 '산단 ESG 평가 정보 플랫폼화'에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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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ESG,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글로벌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산단공이 에너지,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과 해결을 지원하는 역할에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 유럽연합(EU)이 공급망 ESG 규제를 도입하면서 국내 산단 입주기업이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성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은 ESG 대응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산단은 산업 부문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84%, 온실가스 배출량의 7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국경세 등 환경 관련 규제가 잇달아 시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산단에도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산단공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연말까지 산단 ESG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추진전략과 실행과제를 각각 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제조업 공급망에 영향을 주거나 가능성이 있는 국내외 ESG 법령·정책 동향을 분석하고 산단 ESG 생태계 현황을 분석한다.

산단공은 이 같은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단공 맞춤형 ESG 지원사업 전략체계와 세부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유사한 평가 방식을 중복으로 요구받을 수 있는 입주기업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단 관리체계와 연계한 ESG 평가·인증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전국 1257개 산단 수출액은 4024억달러 규모다. 이는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의 66% 수준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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