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업체 넥슨과 글로벌 철강기업 포스코가 이색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났다. 콘텐츠 수출 주역으로 자리잡은 게임과 전통적 굴뚝 산업인 철강 분야가 협업한 최초 사례다.
게임을 활용한 시네마틱 영상을 통해 2030 젊은 세대가 철강에 보다 친근하고 쉽게 접근하게 한다는 의도다. 젊은 세대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된 철강 기술력과 탄소중립 노력을 알려나간다는 목표다.
포스코는 신규 광고 캠페인 '판타스틸-신(新)철기시대의 서막'을 전국 극장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공개했다. 넥슨이 올 초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라시아 전기'를 자체 제작한 게임 시네마틱 영상과 결합한 결과물이다.
시네마틱 영상은 프라시아 전기 세계관 속 평화로운 인류를 지키는 철의 가치를 임팩트 있게 담아냈다. 견고한 갑옷을 만드는 장면에서는 10원 크기로 25톤을 버티는 '기가스틸'과 경량화 솔루션 '멀티미티리얼'을, 용의 불꽃을 막아내는 장면에서는 극한 환경을 견디는 '포스맥' 기반 불연컬러강판 등을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광고 슬로건인 '판타스틸(FANTASTEEL)'은 판타지(Fantasy)와 철(Steel)의 합성어다. 친환경 철강을 통해 미래 세대가 꿈꾸고 바라는 판타지 같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의미다.
넥슨은 컬래버레이션을 기념한 '포스코 판타스틸 제전' 이벤트를 프라시아 전기에서 진행한다. 9월 6일까지 매일 접속 시 각종 '포스코 판타스틸 파편', '고급 형상·탈것 소환 선물(11회) 선택 상자 1개' 등을 제공한다.
게임과 철강의 만남이라는 이색 컬래버 마케팅을 접한 이용자 반응도 뜨겁다. 포스코TV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된 시네마틱 영상은 하루만에 12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댓글 역시 “일반인은 크게 관심을 안 가질법한 분야를 게임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에 진심으로 칭친한다” “철강회사라는 딱딱한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게임 시네마틱 영상으로 풀어낸 점이 멋지고 새롭게 다가온다”와 같이 긍정적인 감상이 주를 이뤘다.
포스코는 오는 10월 친환경 마스터 브랜드 '그리닛', 수소환원제철 등 포스코의 탄소중립 추진 노력과 의지를 담은 후속편 '판타스틸-그린스틸이 만든 미래'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