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킹대회서 한국팀 2년 연속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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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데프콘 국제해킹대회(DEFCON CTF)'에서 1위를 차지한 MMM팀의 박세준 BoB 멘토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국의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 멘토와 수료생이 주축이 된 '메이플 말라드 메지스트레이트(MMM)'팀이 국제해킹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에 따르면, 지난 11~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3년 데프콘 국제해킹대회(DEFCON CTF)'에서 MMM팀이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1위 자리에 올랐다. 하입보이(HypeBoy)는 최종 4위, 슈퍼다이스코드(SuperDiceCode)는 8위를 기록했다. 이들 3개 팀 모두 과기정통부가 지원하고 KITRI가 운영하는 BoB 교육 멘토와 수료생이 주축을 이룬 팀이다.

데프콘 국제해킹대회는 미국 사이버보안 콘퍼런스 '데프콘' 행사 기간에 열리는 세계 최고 해킹대회다. 데프콘은 지난 1993년 유명 해커인 베프코스(Jeff Moss)에 의해 설립된 전 세계 최대 규모 행사다. 보안 콘퍼런스와 해킹대회 등으로 구성된다.

MMM팀은 BoB 멘토와 수료생 구성된 국내 최고 오펜시브 시큐리티 회사 티오리 15명과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의 해킹 동아리(PPP) 15명, 그리고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교의 사이버보안 동아리(Maple Bacon) 15명이 모인 연합팀이다.

국제해킹대회에서의 성과는 정부의 정보보안 인재 육성 결과라는 평가다. 지난 2012년 시작한 BoB는 그간 약 1600명의 화이트해커를 배출했다. 약 9개월 동안 진행되는 최고급 화이트해커 양성 프로그램으로, 정보보호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들의 맞춤형 교육과 교육생 팀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발표한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방안'을 이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BoB를 비롯해 올해 신설된 화이트햇 스쿨(pre-BoB), 보안개발자 과정(S-개발자), 시큐리티 아카데미(기업 특화 교육) 등을 강화했다. 또 정보보호특성화대, 융합보안대학원 등 정규 교육 과정을 확대하는 등 최정예 사이버인력 양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MMM팀을 1위로 이끈 박세준 BoB 멘토는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BoB를 통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정보보안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정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대한민국이 진정한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도약하고, 외부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선 수많은 기술자를 이끌어 갈 리더급 보안인재가 필수적”이라며 “정보보안 인재들 질적향상을 위해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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