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일반인 대상으로 로봇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참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로봇쇼와 특강 등을 보고 들으면서, 로봇이 우리 생활에 가까이 왔다고 느꼈다.스]
교육부·한국연구재단·안산시·한양대 에리카(ERICA)가 주최하고, 지능형로봇혁신융합대학사업단(한양대 에리카·광운대·부경대·상명대·영진전문대·조선대·한국공학대)이 주관한 '2023 88로봇데이'가 지난 7·8·10·11일 4일간 한양대ERICA를 비롯해 부경대·상명대·광운대·한국공학대에서 개최됐다. 학생 모집과 일부 운영은 이티에듀가 담당했다. 88로봇데이는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에게 지능형 로봇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88로봇데이 공식 개회식은 8일 한양대 에리카에서 열렸다. 개회식에는 백동현 한양대 에리카 부총장을 비롯해 김대순 안산시 부시장, 송바우나 안산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백동현 부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 2회째를 맞는 88로봇데이는 앞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지능형 로봇축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지능형로못 분야 전문가와 인재가 관심을 갖고 88로봇데이에 참여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대순 안산시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88로봇데이 참가자 열정에 힘입어 안산시가 미래사회로 한걸음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바우나 안산시의회 의장은 “로봇산업 발전에 힘쓰는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88로봇데이는 △로봇강연 △로봇쇼 △공모전 △투어링 △로봇교육 등 5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됐다. 로봇강연은 8일 개막식 이후 한양대 에리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초·중·고 학생은 물론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 전문가 특강이 이뤄졌다. 이병주 한양대 에리카 전자공학부 교수는 '스마트폰과 스마트로봇'을, 유용재 한양대 에리카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다재다능한 친구, 로봇과 함께 살아갈 우리의 미래'를, 김지영 한양대 에리카 지능형로봇학과 교수는 '학부모와 함게 소통하는 우리 아이의 교육'을 주제로 강연했다.
재학생과 일반인 대상으로 로봇쇼도 개최했다. 로봇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엘리스, 사족보행 로봇, 바리스타 로봇, 모바일 매니플레이터, 안내 로봇, 테미, 로봇댄스, 로봇격투 등이 선보여 참관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다.
2023 88로봇데이 차세대 로봇 아이디어 공모전은 초·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우리학교에 필요한 로봇' 주제로 7월 21일부터 8월 4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공모전 대상은 정은호 서울자운초 5학년 학생의 '안전지킴이 로봇 보안관' 작품이 받았다. 최우수상은 고준우(갈산초), 김은기(위례중앙중), 차하린(서울잠원초) 학생이 차지했다. 시상식은 8일 진행했다. 수상학생은 로보로보 로봇키트를 상품으로 받았다. 로봇특강과 로봇교육, 쉐어링프로그램 등 로봇데이 프로그램 참가자 대상으로 투어도 실시했다.
로봇교육은 한양대 에리카를 비롯해 부경대·상명대·광운대·한국공대에서 4일간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초등1~ 중2 학생 400여명 대상 무료로 진행됐다. 한양대 에리카에서는 7~8일 이틀동안 모바일로봇, 보행로봇, 아두이노·게임, 서빙로봇 주제로 교육했다. 상명대 천안캠퍼스와 부경대에서는 10일, 광운대와 한국공학대는 11일 로봇교육을 했다.
88로봇데이에 참가한 제시원(서천중2) 학생은 “공모전 참가를 통해 다른 친구들의 작품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내 작품이 전시돼 있는 것도 신기했다”고 말했다. 김리우(신봉초4) 학생은 “로봇과 게임에 관심이 많고 직접 만들기를 좋아한다”며 “로봇교육을 통해 주행로봇만들기를 할 수 있어 재밌고 좋았다”고 말했다.
박태준 한양대 에리카 지능형로봇혁신융합대학사업단장은 “88로봇데이가 안산시를 비롯해 서울, 시흥, 천안, 부산 등으로 확산해 청소년이 첨단로봇에 관심을 갖고 미래 진로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사업단은 초중고 학생뿐 아니라 대학생, 일반인, 재직자 및 미취업자를 위한 지능형로봇 교육을 확대 운영해 로봇산업을 이끄는 우수 인재 양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