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해상풍력·연료전지 등 37개사 소속 변경...'에너지 진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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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기업집단 발전·에너지 사업 계열사 확장 사례

LG, 한화, GS, LS 등 대기업들이 해상풍력·연료전지·바이오매스·수소연료 등 에너지 계열사 설립과 지분 인수에 나서며, 국내 81개 대규모기업집단 내 37개사가 소속회사를 변경했다. OCI, 동국제강 등은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포스코, 코오롱은 소속회사를 분할·신설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8일 발표했다.

이 기간 82개 대규모기업집단 중 한화에 인수된 대우조선해양이 빠지며 기업집단은 81개로 줄었다. 또 소속회사는 3076개에서 3083개로 7개 증가했다.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기업집단은 37개에 달했다.

특히 발전 및 에너지 사업 확장 차원에서 회사설립과 지분인수가 활발하게 이뤄져 10개사가 새로 계열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는 폐목재 등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업체인 티더블유바이오매스에너지를 신설하고, 농심은 수소연료 발전업체인 밀양수소발전을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

한화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해 신안우이해상풍력,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사업 추진을 위해 RE100솔라팩토리1호를 신설했다.

GS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영동씨에이치피에스를 신설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발전사업을 위해 위드인천에너지를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

LS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해 LS영종스카이솔라를 신설하고, 전기버스 충전사업체인 에스이모빌리티를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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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규모기업집단 별 소속회사 수

OCI와 동국제강은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했다. OCI는 사명을 OCI홀딩스로 변경하고, 화학제품 제조·판매 사업체인 현 OCI를 분할 설립했다. 동국제강도 사명을 동국홀딩스로 변경하고, 열연사업체인 현 동국제강과 냉연사업체인 동국씨엠을 분할 설립했다.

포스코는 제철소 설비를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포항에 포스코피알테크, 포스코피에스테크, 포스코피에치솔루션을 신설하고 광양에는 포스코지와이알테크, 포스코지와이에스테크, 포스코지와이솔루션 등 선강공정·압연공정·전기계장 정비 전문기업 6개사를 신설했다.

코오롱 소속회사인 코오롱오토모티브는 전기자동차·이륜차 판매대행(수입판매)을 위한 코오롱라이프스타일컴퍼니를 분할 설립하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수입 자동차 판매사업을 위한 로터스카스코리아를 신설했다.

DB 소속회사인 반도체 제조업체 DB하이텍은 디스플레이 구동칩 설계사업을 위한 DB글로벌칩을 분할 설립했다.

한편 유진은 유진하나리싸이클링사모투자 합자회사 등을 통해 폐기물 처리업체인 동우바이오, 동림 등 지분을 인수하면서 동우팜 등을 동반 편입하며, 지난 3개월 동안 신규 편입 회사가 총 13개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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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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