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준 전력수요가 역대 여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재해 수준 폭염 지속으로 냉방 수요에, 여름휴가 종료로 주요 산업 현장이 재가동돼 산업용 전력수요도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7일 최대 전력수요는 9만36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7일 기록한 역대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인 9만2990㎿를 625㎿ 넘는 수치다.
정부는 전력예비율이 충분하고, 8일 이후 점차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주 원전 등을 바탕으로 전력 공급능력을 10만4000㎿ 확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자신했다. 뿐만 아니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응체제도 구축했다고 하니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방심해선 안된다. 당장 태풍 카눈 등 변수는 한둘이 아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리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더군다나 태풍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무더위로 최대 전력 수요가 예측 범위 이상으로 급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의 하나 우려까지 간과해선 안된다. 자칫 방심했다가 블랙아웃이라도 발생하면 감당해야 할 부담이 너무 크다. 국민 생활과 산업 현장 등 광범위한 영역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전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현재 전력예비율 등에 안심하지 말고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할 것이다.
기상이변 시대에는 전력 수요가 어떻게 변할 지 모른다는 명제를 명심해야 한다. 안정적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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