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전력수요 정점 대비 단계별 대응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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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면서 냉방용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일 경기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가 전력공급현황을 살펴보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산업통상자원부가 다음주 전력수요 정점 기간을 대비해 전력 예비력별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예상치 못하게 전력공급에서 이탈한 한빛 2호기와 남부지방 구름으로 인한 태양광 부진, 태풍 진로 변경에 따른 기상 변화 등에 대응해 전력 예비력 단계별로 발전사·유관기관과 함께 대응한다.

산업부는 강경성 제2차관이 3일 오후 전력거래소,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사 경영진과 화상으로 전력피크 준비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다음주 전력피크 상황에서 예비력이 10.7GW를 밑돌면 발전사·유관기관과 함께 단계별 조치사항을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전력 예비력이 10.7GW 내외를 기록하면 수요관리(DR), 공공기관 냉방기 순차운휴 확대, 전력 다소비 건물 수요절감, 비중앙급전 발전기 최대출력, 양산열병합 시운전 등 조치를 시행한다. 전력 예비력이 더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에 새롭게 제시한 조치들이다. 또 예비력이 7.5GW로 예상되면 석탄발전기 출력을 상향하고, 예비력 6.5GW가 예상될 때에는 신뢰성 DR를 실시한다. 또 전력예비력이 5.5GW로 예상되면 전압 하향조정을 시행한다. 5.5GW 미만이면 냉방기 원격제어, 긴급절전 수요조정 등 조치를 취한다.

산업부는 다음주 전력수요 피크 주간에 대비해 여름철 전력수급대상의 예비자원 7.6GW 외에도 발전기 시운전, 비중앙 출력상향 등으로 0.5GW 예비자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아울러 공공기관 냉방기 운휴 확대, 전력 다소비 사업자 협조 등으로 최대 1GW 수요를 감축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폭염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에는 장·차관을 중심으로 발전소·관제센터 등 전력설비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계속되는 열대야, 극심한 폭염, 태풍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모든 전력 유관기관은 비상한 각오로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한전과 발전사들은 예상치 못한 재난상황 등에 대비해 송·변전, 발전설비 불시고장이 생기지 않도록 반복적으로 점검해달라”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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