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혁과 노동개혁을 추진 중인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장관이 직접 출현해 정책을 설명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운영하며 국민들과의 소통 창구를 늘리고 있다.
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주호의 필통톡'을, 고용노동부는 '노동개혁 정식사전'을 공개하며 윤석열 정부의 개혁 방향을 홍보하고 있다.
교육부는 유튜브 채널 '교육TV'를 통해 '이주호의 필통톡'을 공개 중이다. 필통톡은 '필통(必通)'과 '톡(Talk)'의 합성어로 '반드시 소통한다'는 의미다. 이 부총리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했던 2012년 '필통톡 시즌1은 전국을 순회하며 현장 간담회로 진행됐으며, 시즌2는 유튜브로 무대를 옮겼다.
이 부총리는 '필통톡 시즌2'를 시작하면서 “교육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필요하다”며 “교육개혁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 리더, 전문가 뿐만 아니라 현장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들과 교육개혁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필통톡 동영상'으로도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5월 공개된 첫 회에서는 교육 개혁 전반에 대한 소개를, 2회차에서는 돌봄 문제를 다루면서 늘봄학교를 소개했다. 최근 공개된 3회는 이 부총리와 현장 교사 등이 참여해 킬러문항 등 최근 논란이 된 사교육 문제를 다뤘다. 앞으로 학교 폭력, 교실의 디지털 혁신, 대학 개혁 등의 주제를 다룰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이정식 장관이 전문가와의 대담으로 노동개혁 방향을 풀어가는 '노동개혁 정식사전'을 공개했다. 고용노동부는 “노동개혁 정식사전을 통해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댓글 등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려는 취지로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첫 편은 노동개혁의 핵심 과제인 노사법치를 주제로 다뤘다. 이 장관이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와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채용 공정성 개선, 임금체불 등 불법·부당한 관행 개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용부는 노사법치에 이어 노동시장 약자 보호, 사회적 대화 등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장관은 “국민께 한 걸음 다가가는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개혁의 필요성과 추진 상황, 성과 등을 설명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 의견을 충실히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처 장관들이 전면에 나서는 이유는 개혁의 책임자인 장관이 직접 정책을 설명하고 전달하는 모습을 통해 정책에 대한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다소 경직될 수밖에 없는 공식 브리핑과 달리 대담을 통해 정책 내용을 풀어나가는 방식은 정책 수요자의 눈높이에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장차관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이 언론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하지만 시간과 기사 길이의 제약으로 인해 전달되는 내용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정책 내용을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고 홍보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