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나아이도 脫 비씨…비씨카드 수익 악화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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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과 카드사에 이어 지역화폐 사업자인 코나아이가 비씨카드 결제망을 떠난다. 국내 굴지의 지역화폐 사업자까지 '脫(탈) 비씨'를 선언하면서 비씨카드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나아이는 오는 10일부터 비씨카드 결제망을 떠나 KB국민카드 결제망으로 이전한다. 코나아이는 결제망 이전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제망 이전으로 기존에 휴대폰이나 삼성페이에서 사용하던 코나아이 상품은 10일부터 재등록 절차를 거쳐야 사용이 가능하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10일부터 코나아이 결제망이 비씨카드에서 KB국민카드로 이전된다”면서 “코나아이 자체 발급 상품은 물론 모든 지역화폐 결제망이 변경되며, 전략적 선택으로 경제망 이전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8년 설립된 코나아이는 전국 60개 지자체, 1400만명 이상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지역화폐 사업자다.

다수 카드 상품으로 사업에서 카드가 차지하는 매출도 상당하다. 올해 1분기 기준 코나아이 전체 매출은 626억8500원이다. 이 가운데 코나카드 등 카드 매출은 261억65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1.7%를 차지한다.

굴지 지역화폐 사업자가 회원사에서 이탈하면서 비씨카드 국내 프로세싱 사업에 타격이 예상된다. 대형 회원사가 떠나면서 비씨카드 카드 매입 수익도 줄어드는 추세다. 그간 비씨카드 매입업무 수익은 전체 수익 비중에서 88% 이상을 차지했다.

2021년 1분기 기준 비씨카드 전체 영업수익 8269억2200만원 중 매입업무수익은 7344억2700만원으로 88.8%를, 2022년 1분기에도 같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86.9%까지 매입업무수익이 쪼그라들었다.

비씨카드 결제망을 떠나는 탈 비씨 행보는 최근 확대되는 추세다. 이미 SC제일은행과 전북은행이 KB국민카드 결제망으로 갈아탔다. 우리카드는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고 점차 비씨카드 의존을 줄이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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