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용 서강대 교수 “웹 3.0 기반 디지털 혁신이 신성장 이끈다”

“한국은 제조업과 반도체에서 두 번 기적을 이뤄내며 성장했습니다. 세 번째 기적은 디지털 혁신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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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박수용 서강대 교수.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한국컴퓨터게임학회와 한국블록체인학회 주최로 31일 열린 '웹 3.0 국가 산업 디지털 경쟁력 혁신 정책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웹 3.0 시대와 디지털 산업 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 나선 그는 “디지털 중심 시대는 디지털 기술이 새로운 혁신, 성장, 가치 창출의 중심이 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와 경제 구조가 만들어진다”며 “웹 3.0이 디지털 중심 시대 도래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웹 1.0은 PC, 웹 2.0은 모바일과 클라우드 기반이다. 빅테크 기업은 웹 2.0에서 플랫폼으로 데이터를 독점해 왔다. 빅테크 기업이 개인 데이터를 모두 소유하면서 중앙집권화를 만들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독점으로 인터넷 사용자는 반감을 가지기 시작했고, 인터넷 생태계 지속 가능성에도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웹 3.0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블록체인으로 가상 세계를 연결한다. 참여자 권리, 소유, 보상을 보장해 탈독점 플랫폼 전환이 핵심이다. 유통되는 정보와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으며, 데이터 소유권이 명확해진다. 정보와 데이터 출처도 추적할 수 있다.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실물 가치와 소유권을 갖는 디지털 상품을 수집하는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도 웹 3.0 시대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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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이후 한국 GNI 변화 예상 그래프. [자료제공=박수용 서강대 교수]

박 교수는 웹 3.0 산업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 교수는 “웹 3.0 시장 규모는 32억달러(약 4조원)에서 오는 2030년 815억달러(약 104조원)로 연평균 43%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은 웹 3.0 시대에 디지털 혁신으로 성장 동력을 찾으려면 디지털 혁신 산업·인재를 육성하고, 정부 조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