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삼성 가전 온라인 판매 중단...동맹 2년만 변화 감지

SK매직이 공식 온라인몰에서 삼성전자 생활가전 렌털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SK매직은 최근 자사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 'SK매직몰' 내 삼성전자 생활가전 판매를 중단했다. 홈페이지 내 삼성전자 가전을 모아뒀던 '삼성전자관' 카테고리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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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공식 온라인몰 'SK매직몰' 내 삼성전자 제품을 검색하면 '판매 중인 상품이 아닙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자료: SK매직몰 홈페이지)

현재 SK매직을 통해 삼성전자 가전을 구매하려면 오프라인 방문 영업원 혹은 1차 협력사 온라인몰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SK매직은 2021년 6월부터 삼성전자 냉장고·김치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의류관리기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렌털 판매했다. 생활가전이 취약한 SK매직과 렌털 사업을 하지 않는 삼성전자 간 윈윈 전략으로 주목받았다.

SK매직은 양사 간 협업은 변함이 없고, 단지 채널 점검을 위해 잠시 판매를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SK매직몰에 유입되는 일부 계정이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계약과 취소를 반복하는 등 문제가 생겨 점검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판매를 유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판매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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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T팩토리 천호지점에서 고객이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렌털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전 시장 불황에 따른 판매 채널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지난해부터 꺾인 가전 수요로 SK매직의 재고자산은 코로나 특수가 한창인 2020년과 말과 비교해 60%나 늘었다. 지속된 재고 압박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11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SK매직은 당분간 삼성 가전을 제한된 재고만 확보하되 확실한 구매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오프라인 방문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가입이 자유로운 온라인몰 특성을 고려할 때 이 수요를 기준으로 재고를 확보할 경우 일종의 '허수'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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