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장마철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차량 침수 시 행동 요령과 침수차 구분 방법을 26일 공개했다.
손선익 현대차 하이테크랩 명장은 자동차가 침수될 경우 고객이 안전을 위해 단계적으로 취해야 할 대응 방법을 소개했다.
손 명장은 2021년 정비 부문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운전 중 폭우로 침수된 도로를 지나가야 한다면 1∼2단 기어를 놓고 2500RPM 이상 서행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폭우로 차량이 침수돼 시동이 꺼졌다면 신속 탈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력계 부품이 방수 처리된 전기차도 실내 바닥에 물이 유입되면 제어기 이상으로 시동이 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손 명장은 침수차 내부에 갇힌 상황에서 탈출하는 방법도 설명했다. 그는 “수압으로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창문을 내려 탈출하고, 전원이 차단돼 창문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안전벨트 버클이나 차량 내부의 딱딱한 물체로 창문을 부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폭우 시 전기차 감전 우려에 대해선 “고전압 배터리는 차체로부터 절연됐고 충전구 등 시스템 전반에 단계적 감전 예방시스템이 갖춰졌다”며 “외부에서 배터리에 물이 유입되면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과 수분 감지 센서로 전원이 차단된다”고 당부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