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바이오(대표 진성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월드클래스 플러스는 산업부가 성장 의지와 혁신 역량(R&D)을 갖춘 기업에게 수출금융과 해외마케팅, 인증 등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산업부는 글로벌 최고기술, 독자적 원천기술 등을 기준으로 수출 선도 유망기업을 평가해 총 16개사를 선정했다.
대웅바이오는 2개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친환경·자동화 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한 '연속 흐름 공정'과 UDCA(우르소데옥시콜산)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효소 공정' 기술이다.
대웅바이오는 두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수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4년 동안 약 25억원 정부 지원을 받는다.
연속 흐름 공정은 기존 배치공정과 달리 단계별로 약물 생산을 중단하고 처리할 필요 없이 공정 단계가 단일 연속 시스템으로 통합된 공정이다. 기존에 제어하기 힘들었던 '고위험 물질 반응'과 '극한 조건 반응(고온, 저온)'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소량씩 지속 생산할 수 있어 위험 물질 반응으로 인한 폭발·화재 등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생산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기술이다.
대웅바이오는 연속 흐름 공정 기술을 활용해 대웅제약 국산 36호 신약인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성분인 이나보글리플로진(Enavogliflozin)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효소 공정 기술은 대웅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효소다. 대웅제약의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주성분인 UDCA 생산에 적용됐다. 생산 과정에서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높인 친환경적 공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웅바이오는 고순도 원료 제공과 생산량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대웅바이오는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위탁생산(CMO)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방침이다.
김영민 대웅바이오 합성연구소장은 “향후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을 발판 삼아 연구개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