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혁심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의 발급 계좌를 확대 재출시하며 이자 혜택도 높인다. 은행과 핀테크의 혁신 융합서비스로 금융권 메기 역할을 함과 동시에 재테크족 사이에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하나은행은 오는 8월 21일부터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에 대한 특약사항을 개정해 기존에 잔액 100만원에 한해 적용했던 최대 연 4% 이자 혜택을 200만원 한도로 늘린다. 첫 출시 당시 가입해 기존 한도 100만원으로 이용하고 있었던 고객에게도 같은 조건을 적용해 혜택을 확대한다.
첫 출시 때 출시 6개월 내 가입할 경우 적용했던 특별 이벤트 금리 1.0%도 재출시와 함께 그대로 제공한다. 이에 기본금리 0.1%에 통장을 연결했을시 가입 1년까지 제공하는 우대 금리 2.9%, 특별 이벤트 금리 1.0%를 더하면 연 최대 4%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가입 1년 이후 우대금리는 0.4%가 제공된다.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은 하나은행과 네이버파이낸셜이 협업해 출시한 상품으로 네이버페이 선불 충전금에 이자를 주는 혁신 금융 상품이다. 이전에는 간편결제 플랫폼에 쌓은 충전금은 상품권처럼 분류돼 이자를 지급할 수 없었다. 지난해 11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후 높은 인기로 50만 계좌가 5개월 만에 판매 종료됐다.
이에 최근 금융위가 150만 계좌로 내용을 변경해 의결하면서 재출시가 결정됐다. 이에 약관 개정일인 다음 달 21일 이후 통장 가입도 재개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3개월 만에 상품 가입을 재개하는 동시에 이자 혜택 한도까지 높이면서 금융권 내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메기 역할을 해보겠다는 취지다.
특히 하나은행의 계좌 확대 신청에 이어 금융 당국 또한 빠르게 결정을 내린 것은 은행과 핀테크의 혁신 융합 서비스로 고객 편의를 제고하겠다는 양측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에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이 향후 은행과 핀테크 융합 서비스의 선도적 역할을 제시할 수 있을지도 업계의 기대가 크다.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은 선불충전금에 대한 이자 혜택과 더불어 네이버 결제금액의최대 3%를 적립해준다. 또 연계된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체크카드'를 국내외 카드 가맹점에서 쓰면 결제 금액의 최대 1.2%가 적립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추가 출시와 동시에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서 한도를 확대했다”며 “고객 편의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예린 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