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 명동에 애플페이, 위챗페이 등 간편결제를 지원하기 위한 결제 인프라가 깔린다. 대형 가맹점 전유물이던 오프라인 비접촉 간편결제를 영세·중소가맹점 소상공인이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하는 '폰투폰' 방식으로 구현했다.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유입된 외국인 관광객과 최신 결제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지역 상권이 먼저 움직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모바일인프라진흥협회는 명동상인협의회와 상인협의회 소속 100여개 영세·중소가맹점에 모바일 POS(포스) 결제 인프라 '페이플러그'를 서비스한다. 페이플러그는 별도 비접촉 인증이 필요한 특화 단말기 없이 가맹점주 휴대폰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성화해 간편결제를 지원한다.
현재 애플페이, 위챗페이 등 비접촉 간편결제 서비스 지원을 위해 영세·중소가맹점은 수십만원에 달하는 별도 비접촉 인증이 된 결제 단말기를 구매해야 한다.
명동 상권에 도입되는 페이플러그는 별도 가입비나 설치비, 약정 등 조건과 비용 없이 가맹점주가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NFC 거래인 애플페이 △QR 거래인 위챗페이 △카드사 앱카드 거래 △후불교통카드를 활용한 비접촉 거래까지 모든 비접촉 결제 방식 수납이 가능하다. 종전에 사용하던 결제 단말기로는 플라스틱 신용·체크카드를 받고, 비접촉 결제는 페이플러그로 폰투폰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된다.
페이플러그를 서비스하는 위허브(대표 배서현)는 내달부터 △유니온페이 은련페이 △베트남 모모페이 △태국 프로페이 등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도 추가 탑재한다.
국내 20·30세대 명동 상권 유입을 위한 마케팅도 협력한다. 한국모바일인프라진흥협회는 명동상인협의회와 명동 방문객을 위한 쿠폰과 마케팅 서비스도 8월 중 서비스하기로 했다. 통신사와 협력해 명동에 방문하는 국내 방문객에 혜택 등 안내 문자를 발송하면, 해당 프로모션을 페이플러그에서 확인하거나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